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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신도시 첫 종합병원' 명지부민병원 기공식
의료법인 인당의료재단은 지난 14일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에서 명지부민병원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김도읍 국회의원, 김형찬 강서구청장 등 강서구 관계자들과 정흥태 인당의료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4개 부민병원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명지부민병원은 신도시가 조성된 지 15년이 지나도록 종합병원이 없던 명지신도시의 첫 종합병원(부산일보 지난 3월 19일 자 1면 보도)이 될 예정이다.
명지부민병원은 2027년 2월 개원을 목표로 대지면적 1만 1646㎡, 건축면적 2654㎡에 지하 2층, 지상 13층, 총 350병상 규모로 설계된다. 관절센터,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소아청소년센터, 종합검진센터, 스포츠재활센터 등 다양한 전문 진료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당의료재단 정흥태 이사장은 "부산 강서구를 대표할 종합병원 사업을 추진해 응급의료시설을 포함해 중증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종합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던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민병원은 부산 3개, 서울 1개 등 3개의 종합병원과 1개의 재활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명지부민병원은 다섯 번째 병원이 된다.
2024-05-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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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당당한방병원, 마산합포노인종합복지관과 업무협약
창원당당한방병원이 마산합포종합노인복지관과 지역사회 발전과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4일 마산합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마산합포노인종합복지관 조성환 관장, 김경민 간호사, 창원당당한방병원 박정훈 행정이사 등이 참여했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마산합포노인종합복지관 이용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강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창원당당한방병원 김병진 병원장은 "창원당당한방병원의 풍부한 치료 경험과 우수한 의료진을 활용해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만족스러운 진료와 정확한 건강 정보를 제공받고 보다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창원당당한방병원은 경남 창원시 상남동의 척추·관절 중점 한방병원으로 한의학·의학 협진을 통해 무릎 관절 질환, 허리 질환 등을 진료하며, 체형 교정 및 성장클리닉, 교통사고 클리닉, 암 재활센터 등 특성화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4-05-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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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크루즈, 아시아 톱 파트너 초청 이벤트
세계 최대 크루즈 그룹 소속 ‘코스타 크루즈’가 아시아 지역 최고 파트너사 초청 이벤트를 개최했다.
코스타 크루즈는 지난 7일 오후 5시 코스타 세레나호 3층 극장에서 ‘코스타 톱 파트너 2024’ 시상식을 갖고 아시아 각국의 베트스 파트너 여행사에 상패를 수여했다.
제노바에 본사를 둔 이탈리아 국적의 코스타 크루즈는 매년 아시아 지역 협력사들을 선정해 회사 성장과 발전에 공헌한 것을 치하하고 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출항해 8일 충남 서산 대산항에 입항한 코스타 세레나호(11만 4000t) 선내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국 여행사 대표 및 임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롯데제이티비 박재영 대표, 롯데관광개발 백현 대표(이상 종합 부문), 팬스타엔터프라이즈 유다종 이사(급성장 부문), 크루즈나라 남기희 대표, 현대투어존 안민호 고문(이상 공항 연계 상품 부문)이 올해 톱 파트너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코스타 크루즈 아시아 담당 프란체스코 라파 이사는 “톱 파트너사의 헌신과 노력으로 코스타가 아시아 지역 최대 크루즈 선사로 성장하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스타 크루즈가 아시아 지역 크루즈 선박으로 투입하고 있는 세레나호는 한국 여행사들이 두 달간 용선, 내달까지 부산항을 기반으로 일본과 대만 도시를 기항하는 상품으로 13차례 운항한다.
2024-05-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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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열 명 중 일곱은 경험하는 가슴 통증, 암일까 걱정된다면…
유방암은 여성 암 발생 1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유방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6만 9313명에 달한다. 주변에서 쉽게 발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만큼 유방에 통증이 생기거나 멍울이 잡히면 유방암이 아닐까 겁부터 나게 마련이다. 부산의료원 외과 김연우 과장이 유방외과를 찾는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들을 정리했다.
■가슴 통증, 유방암 증상일까
유방 통증은 전체 여성의 70% 이상이 경험하는 아주 흔한 증상이다. 크게 생리 주기에 영향을 받는 주기적 유방통과 생리와 무관한 비주기적 유방통으로 나뉜다.
주기적 유방통은 배란기 전후와 생리 전부터 시작해 생리 직전 최고조에 달했다가 생리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줄어드는 특징을 보인다. 생리 주기에 따라 난소에서 나오는 여성 호르몬이 유방을 이루는 유선에 자극을 주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찌릿찌릿한 느낌, 뻐근함, 욱신거림, 붓는 느낌, 화끈거림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비주기적 유방통은 주기적 유방통에 비해 통증 부위가 일정하며 지속적이다. 호르몬제나 우울증약, 혈압약, 위장약처럼 여성 호르몬에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약물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스트레스와의 관련성도 보고된다. 유관 확장증, 유관 주위 유방염, 유방 낭종, 늑연골염 등으로 유발될 수도 있다. 비주기적이고 국소적인 통증이 지속된다면 원인을 먼저 알아봐야 한다.
부산의료원 김연우 과장은 "유방통과 유방암의 관련성은 2~5% 수준으로 낮은 편"이라며 "유방통이 있거나 또는 증상이 없을 때도 검진에서 유방암이 확인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고,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꼭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양성 혹도 수술을 해야 할까
국가검진에서는 만 40세부터 2년마다 유방촬영을 하게 된다. 검진에서 많이 나오는 결과가 '치밀유방'인데, 지방 조직이 적고 유선 조직이 많아 가슴을 눌러서 찍는 유방촬영에서 유선이 치밀하게 보인다는 뜻이다. 이 경우 유방촬영술로는 유선 조직 사이에 유방암이나 혹이 가려져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권한다.
김연우 과장은 "간혹 자신이 치밀유방인데 유방촬영술 대신 초음파만 하면 안 되는지 묻는 환자가 있는데, 암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는 미세석회는 유방촬영에서 더 선명하게 관찰되기 때문에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상 검사에서 혹의 모양이 6단계 분류 가운데 4단계 이상에 해당되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조직검사 결과 혹이 악성이 아니라 양성이라면 대부분 6개월 뒤 추적 검사를 하면서 지켜보면 된다. 유방 낭종(물혹), 섬유선종 등이 대표적인 양성 혹이다.
하지만 양성 중에서도 특수한 형태로 자라는 '비정형' 병변 진단이라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수술로 제거를 해야 한다. 단순 절개 외에 진공흡인보조장치를 이용해 상처가 적고 회복이 빠른 제거술도 있다. 그밖에 관내 유두종, 경화성 선증 등도 제거를 권장한다.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유방암의 증상은 만져지는 멍울이나 유두 분비물, 유두 함몰 발생, 피부 변화, 겨드랑이 종괴(덩어리) 등이다. 치료에는 수술과 방사선치료 외에도 전신 치료인 내분비요법과 항암요법을 활용한다. 최근에는 표적치료나 면역항암제 사용도 늘었다.
국내 유방암 발생 환자는 2021년 2만 8861명으로, 2000년(6095명)과 비교해 네 배 이상 증가했다. 여성으로만 좁혀보면 2021년 인구 10만 명당 111.6명이 발병했다. 연령대는 40대(29.8%), 50대(29.3%), 60대(20.7%) 순이었다.
유방암은 조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이기도 하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중 0~1기의 비율은 2019년 61.6%까지 올라왔다.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17~2021년 발생 기준 93.8%에 달한다.
유방암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려진 위험 요인들은 있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연령의 임신 등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의 증가,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음주, 호르몬 대체 요법 등이다.
부산의료원 김연우 과장은 "유방암의 60% 이상이 조기에 진단되고 있고,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 5년 생존율도 90% 이상으로 높아졌다"면서 "정기 검진을 꼭 챙기고, 증상이 생긴다면 미리 두려워하기보다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2024-05-1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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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시간 지나면 저절로 낫는 병 아닙니다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일교차가 커지고, 낮에는 푸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오십견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오십견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나이는 50~60대로 환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오십견이라고 해서 50대만 걸리는 질환은 아니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40대도 전체 오십견 환자의 20% 가까이를 차지했다.
많은 사람이 건강 정보 프로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 오십견을 잘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낫는 병'으로 오해하거나 심지어 병으로 여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오십견은 환자 상태에 따라 길게는 5년까지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오십견의 정식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발생해 주변 조직이 딱딱해지거나 두꺼워지게 되고, 이로 인해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어깨가 굳어져 운동 범위가 줄어들게 된다. 심해질 경우 자다가 뒤척이면서 어깨 통증이 악화되어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다.
부산고려병원 관절센터 김형준(정형외과 전문의) 진료과장은 "오십견은 오래 방치할수록 치료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증이 생기면 검사를 통해 염증 정도를 확인하고 전문의와 함께 치료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평소에 건강했고 어깨가 아프지 않았던 사람들은 오십견이 생겨도 인지하지 못한다. 무리하게 움직여서 일시적인 통증이 생겼다고 착각하거나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 오십견이 생겨도 파스를 붙이며 버틴다.
오십견의 초기에는 통증이 발생한다. 이때는 팔을 등 뒤로 돌리는 동작을 해도 크게 아프지 않고, 자유롭게 어깨를 움직일 수 있다. 초기에 진단을 받게 되면 스트레칭만으로도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어깨 상태에 따라 약물 처방,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병행하면서 증상을 개선한다. 적절한 주사 치료는 통증을 감소시켜 주고, 관절 운동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횟수가 수십 회에 달하거나 부적절한 주사 치료는 오히려 어깨 관절을 망칠 수 있다.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은 굉장히 중요하다.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다면 주사 치료나 약물 치료를 해도 어깨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발생 후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어깨 관절을 풀기 점점 어려워지므로, 조기에 어깨 관절 스트레칭을 반드시 해야 한다.
스트레칭을 하는 방법 또한 병원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어깨를 마냥 돌리기만 한다거나, 공원에서 어깨 돌리는 운동기구를 이용하거나, 혹은 어깨 근력 운동 등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어깨 통증이 악화되기만 하고 큰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
오십견 환자는 많은 경우 어깨 주위를 덮고 있는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회전근개 질환이 동반된다. 오십견 치료만 진행하면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
부산고려병원 김형준 진료과장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로 오십견에 대한 주사 치료만 받는 것은 나중에 병을 키울 수 있다"며 "다른 어깨 질환과 구별하는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전문 클리닉을 찾아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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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해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개소…본격 진료 시작
개원 77주년을 맞은 춘해병원이 최근 유방·갑상선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춘해병원은 유방·갑상선센터를 통해 자궁질환, 유방 양성종양, 갑상선암, 골다공증 등 여성 중증 질환 치료를 대폭 강화하고 외과·부인과·정형외과 등과 긴밀한 협진 체계를 갖춰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외과 전문의 박은영 과장이 당일 검사와 진료, 결과 상담까지 가능한 원스텝 진료 시스템을 구축한다. 박 과장은 부산대병원 외과 진료 교수와 임상조교수를 역임했고, 유방·갑상선 전문 병원에서 오래 근무했다.
박은영 과장은 "자궁질환 전문에서 유방·갑상선센터로 여성질환 치료의 폭을 넓히고 보다 빠르고 정확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5-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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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있는 40~60대, 탄수화물 섭취 데드라인은 '69%'
40~60대 당뇨병 환자는 총 에너지 섭취 가운데 탄수화물 비율이 69%를 넘어가면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탄수화물 섭취가 10% 늘면 사망률도 10% 상승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 위대한내과의원 박영환 부원장 연구팀은 당뇨병 유무에 따른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관계를 조사해 국제학술지 <임상영양>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40~69세 14만 3050명을 분석했다. 이 중 당뇨병 환자는 1만 4324명(10.1%)이었고, 연구 추적 기간 10년 동안 전체 대상자 중 사망자는 5436명이었다.
당뇨병 동반 여부를 구분해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섭취율을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는 총 에너지 중 탄수화물 섭취가 69%가 넘으면 사망률이 증가했다.
이에 더해 당뇨병 환자는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10% 증가하면 사망률이 10% 올랐다. 또, 당뇨병 환자가 당류 섭취 1g을 늘리면 사망률이 2% 증가했다. 특히 감미료 등 첨가당은 섭취가 1g 증가하면 사망률이 18%나 올랐다.
반대로 당뇨병이 없으면 탄수화물, 당류, 첨가당 섭취 정도와 사망률의 상관 관계는 없었다.
탄수화물은 주요 에너지원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23년 당뇨병진료지침에서 탄수화물 섭취를 총 에너지의 55~65% 이하로 줄이되 환자의 현재 상태와 대사 목표에 따라 섭취량을 개별화하도록 한다고 권고한다.
기저질환과 인종·민족별로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 비율은 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45~64세 미국 성인 대상 연구에서는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50~55%일 때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대만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43~52%일 때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으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조심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며 "당뇨병이 없더라도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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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진드기 물림 주의…올 첫 사망자 발생
질병관리청은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13일 밝혔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치명률이 18.7%로 높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농작업 등 야외 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을 갖춰 입고,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올해 첫 SFTS 사망자는 강원 홍천군에 거주하는 A(86) 씨로, 증상 발생 4일 전 집 앞 텃밭에서 농작업과 임산물 채취 작업을 했다. 지난 1일 발열 등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7일 SFTS 양성 확인을 받고 10일 사망했다.
2024-05-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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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부산 최초 항암제 조제 로봇 도입
부산대병원이 암 환자 치료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항암제 조제 로봇 '키로 온콜로지(KIRO Oncology)'를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항암제 조제 로봇 도입은 부산 최초이며, 두 개의 로봇 팔을 가진 최신 기종인 '키로 온콜로지' 도입은 전국 최초다.
이번에 도입된 항암제 조제 로봇은 첨단 센서와 프로그래밍으로 소수점까지 정확한 용량의 항암제를 조제하고, 제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100% 차단할 수 있다. 청정한 무균 환경에서 두 개의 로봇 팔이 약품을 녹이고 조제한다. 조제에 사용되는 수액, 항암제 주입용 펌프 등은 제조업체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고, 자동 세척 시스템으로 항암제 잔류물에 대한 노출을 줄여 안전성도 높였다.
부산대병원은 지난달 직원 공모를 통해 조제 로봇의 이름을 병원 마스코트인 '키미와 보미'의 이름을 딴 '키미봇과 보미봇'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키미봇이 먼저 도입됐고, 향후 도입될 보미봇은 현재 진행 중인 지역암센터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항암 조제실에 설치될 예정이다.
부산대병원 최인아 조제팀 UM은 "이번에 도입한 조제 로봇은 항암제 조제 과정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항암제를 조제하는 약사들의 안전까지 도모할 수 있다"며 "조제 시간 단축과 오류 감소로 병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 폐기물 감소 효과도 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배성진 약제부장은 "암과 사투를 벌이는 환자에게 항암제가 정량으로 적시에 전달되지 않거나 착오가 생기면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항암제는 완벽한 무균 상태에서 정확한 용량으로 조제돼야 할 의약품이다"며 "이번 로봇 도입으로 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제 오류를 최소화해 환자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5-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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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시장배 슈퍼컵 파크골프 1차 예선 1위
부산진구가 부산의 구군 대항전인 2024 부산시장배 슈퍼컵 파크골프대회 1차 예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부산진구는 9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파크골프장 AB구장에서 열린 대회 1차 예선에서 1272타를 기록해 강서구(1279타), 사상구(1281타)를 각각 7, 9타 차이로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부산진구는 정수준, 강진규, 천명재, 박준상, 김석태(이상 남성) 씨와 박순기, 김수연, 정정숙, 권정애, 송상희(이상 여성) 씨가 출전했다. 박준상 씨가 114타로 이번 대회 15개 구군 출전 선수 150명 중에서 2위를 차지하고 김석태 씨가 119타로 5위를 차지하며 팀을 이끌었고, 나머지 남성 선수들은 모두 120대 이하 타수, 여성 선수들은 130대 이하 타수를 기록하는 등 골고루 선전을 펼쳤다.
천해도, 김창생, 공세학, 김한열, 김경열(이상 남성) 씨와 안효녀, 이숙녀, 이순남, 조진옥, 장동금(이상 여성) 씨가 출전한 강서구는 공세학(118타), 김한열(120타) 씨의 활약에 힘입어 2위를 기록했다.
최만도, 장근석, 엄관영, 문재학, 유종기(이상 남성) 씨와 강향임, 나광훈, 김금숙, 석점순, 조은숙(이상 여성) 씨가 출전한 사상구는 문재학(116타) 씨의 맹타를 앞세워 3위에 올랐다.
북구 윤경희 씨는 110타로 남성 출전자 중 최저타수를, 사상구 나광훈 씨는 124타로 여성 출전자 중 최저타수를 기록했다.
한편 슈퍼컵 파크골프대회는 각 구군 파크골프협회에서 10명씩 출전해 전 선수의 타수를 합계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리는 구군 대항전이다. 9월까지 6차례 예선을 치른 뒤 1~4위 구군이 결승전에 바로 올라가고 4~7위는 준결승을 치러 한 팀만 결승전에 합류한다. 경기는 삼락생태공원은 물론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북구 화명생태공원에서 돌아가며 열린다.
◇구군 기록 / 1. 부산진구(1272타) 2. 강서구(1279타) 3. 사상구(1281타) 4. 북구·연제구(이상 1292타) 6. 남구(1306타) 7. 사하구(1325타) 8. 동래구·수영구(이상 1340타) 10. 영도구(1357타) 11. 해운대구(1370타) 12. 서구(1376타) 13. 기장군(1379타) 14. 금정구(1399타) 15. 동구(1411타)
2024-05-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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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다치려면 기초 교육 필수…파크골프 협회 먼저 찾아보세요
지난 2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과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작은 배낭을 메고 두 손에는 음료수와 음식이 든 가방을 든 사람들이 줄지어 파크골프장으로 향한다. 경기장은 운동을 즐기는 사람과 대기 중인 사람으로 만원이다. 대저생태공원에서는 강서구파크골프협회(회장 이성두) 주최로 파크골프 교육이 진행 중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폭발하는 파크골프의 인기를 한눈에 보여주는 장면이다. 많은 사람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더 많은 사람이 입문 기회를 엿본다.
■파크골프 입문 방법
파크골프에 입문하는 길은 두 갈래다. 먼저 시작한 지인의 도움을 받는 방법과 부산파크골프협회(회장 김성호)의 가르침을 받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입문하는 사람은 지인에게서 배우거나 개인교습소, 실내스크린장에서 교육비를 내고 배우면 된다. 협회를 통해 입문하려면 부산파크골프협회 산하 각 구군파크골프협회에 전화해서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가입비 3만 6000원과 연회비 3만 원을 내면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부산파크골프협회와 구군파크골프협회는 신규 회원을 위해 매년 수차례 교육을 실시한다. 구군파크골프협회는 각각 연 2~3차례 교육을 한다. 부산파크골프협회는 10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올해 교육을 시작한다. 교육을 받은 회원은 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에 우선 참석할 권리를 얻는다. 교육을 받은 뒤에는 집 근처 파크골프장에 가서 공을 치면 된다. 파크골프장 이용 방법은 ‘순서대로’다. 먼저 간 사람이 먼저 치는 방식이다.
개인적으로 입문하든 협회를 통해 입문하든 파크골프를 시작하기 전에 교육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장 큰 이유는 사고 예방이다. 이성두 회장은 “파크골프는 밀집된 지역에서 진행되는 운동이다. 공이 단단해서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실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파크골프를 하기 전에 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비 구입 요령
파크골프 장비는 일반 골프에 비해 단출하다. 골프채와 공, 파우치만 있으면 된다. 가격은 회사, 품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사정에 맞춰 구입하면 된다. 장비를 판매하는 매장에 실내 연습장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매장 관계자로부터 기초교육을 받아도 된다.
골프채 가격은 25만~300만 원이다. 처음에는 파크골프가 시작된 일본에서 만든 채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최근에는 국산 채 인기가 높다. 동호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채 가격은 70만~8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상위권 선수일수록 비싼 채를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골프채 하나만 있으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 골프채 수명은 꽤 길기 때문에 하나만 갖고도 평생 칠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 동호인은 채를 1~2개만 산다. 잘 치는 동호인은 3개 정도 갖고 다닌다. 손잡이인 샤프트가 부러지면 교체할 수 있다. 장비를 구입한 업체에 맡기면 수리를 받을 수 있다.
파크골프 장비 판매업체인 우진스포츠(사상구 삼락동 낙동대로) 정병욱 이사는 “가격이 싼 채는 샤프트가 딱딱한 편이다. 어깨나 팔꿈치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채를 잘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은 반드시 2개 이상을 사야 한다. 경기를 할 때 규칙상 공을 반드시 2개 가져가야 하기 때문이다. 공 가격은 개당 2만 5000~3만 5000원이다. 공 수명은 6개월에서 1년 정도다. 또 경기 중에는 공, 휴대폰을 보관하는 파우치를 꼭 착용해야 한다. 파우치 가격은 3만~4만 5000원 정도다.
이 밖에 골프채 가방도 필요하다. 싱글가방, 더블가방이 있는데 가격은 4만 5000원 정도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들고다닐 수 있는 간편가방도 있는데 1만 5000원 수준이다. 신발은 일반 운동화를 신어도 되지만 파크골프 전문 운동화의 경우 10만 원 안팎이면 살 수 있다.
2024-05-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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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건축물에 눈이 번쩍, 입장료 5만 원에 입이 떠억
대구 군위군은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의 촬영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또 네티즌에게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알려진 화본역이 있는 고장이기도 하다. 이곳에 3년 전 아주 이색적인 수목원 겸 산지공원이 문을 열었다. 세계적 건축가, 조경가 여럿이 참여해 만든 놀라운 공간이다. 올해 초 큰 인기를 얻은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로도 유명한 ‘사유원’이 바로 그곳이다.
평일인데도 사유원 주차장은 만원이어서 맞은편 도로변에 ‘불법주차’할 수밖에 없었다. 사유원 앞은 창평 저수지인데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편안한 느낌이 일품이다. 벤치에 앉아 ‘멍때리기’ 하거나 가볍게 산책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사유원을 찾아가면 두 가지 때문에 놀란다는데, 모두 사실이었다. 먼저 깊은 산속에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자리 잡은 환상적인 건축물 때문에 두 눈이 번쩍 뜨인다. 또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보다 배나 비싼 1인당 5만 원의 입장료 탓에 입이 떠억 벌어진다. ‘엄청난’ 입장료를 낼 가치가 있다는 사람도 있고, 너무하다는 사람도 있으니 판단은 관람해본 각자의 몫이다.
사유원 곳곳을 다 돌아보려면 오르막길, 내리막길을 두루 오가면서 꽤 짧지 않은 거리를 걸어야 한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염두에 둬야 한다. 매표소 직원의 안내에 따라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는 ‘꼬부랑길’을 택했다.
등에서 적당히 땀이 흐르게 만드는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면 먼저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을 연상케 하는 기울어진 ‘소대’가 나타난다. 포르투갈의 유명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만든 전망대다. 포르투갈어로 ‘작은 탑’이라는 뜻인 ‘미라도로’라는 이름을 가진 소대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층마다 변화무쌍한 풍경이다. 때로는 구조물 및 빛과 어울려, 때로는 전망 그 자체로 눈부시게 화려한 풍경을 연출한다.
소대에서 산 쪽을 바라보면 연한 회색 콘크리트 ‘덩어리’가 나타난다. 역시 알바로 시자가 건축한 ‘소요헌’이다. 시자는 피카소의 대작 ‘임신한 여인’과 ‘게르니카’를 전시할 스페인 마드리드 오에스테스 공원의 가상 프로젝트를 사유원에 창조했는데 그것이 소요헌이라고 한다.
소요헌은 회색 콘크리트와 하얀 빛 그리고 일부 예술작품과 푸른 정원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간이다. 이곳은 어디에서 보더라도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맞은편 공간에서 걸어오는 사람이 액자 속의 그림처럼 보이게 만드는 특이한 구성은 정말 인상적이다. 긴 콘크리트 벽은 ‘게르니카’를 걸기에 최적지라는 생각도 든다.
소요헌 뒤편 ‘초하루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속에 이런 공간이 있나’라고 놀랄 만한 정원이 나타난다. 수백 년 된 모과나무 108그루와 붉게 녹슨 철근 구조물이 가족처럼 다정한 모습으로 어우러진 ‘풍설기천년’이다. 조경가 정영선, 박승진 씨가 설계한 이곳은 ‘천국에 정원이 있다면 이런 곳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시원하고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풍설기천년을 지나 숲길을 걷다 보면 건축가 승효상 씨가 설계한 ‘명정’이 등장한다. 벽이 사방을 에워싸는 바람에 파란 하늘과 정원 가운데를 가득 메운 연못만 보이게 만든 공간인데, 스페인 그라나다 알람브라 궁전의 아라야네스 정원을 연상케 하는 공간이다. 위아래로 오르내리고 좁은 복도를 지나다녀야 하는 게 미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유원에는 이 밖에도 붉은 철판 건축물인 승효상 씨의 ‘와사’와 ‘사담’ 그리고 이곳에서 처음 지어진 작은 집인 ‘현암’, 알바로 시자가 만든 작은 예배당인 ‘내심낙원’ 등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 곳곳에 숨어 있다.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다리는 약간 풀린 느낌이지만 눈과 가슴에는 한동안 지울 수 없는 훌륭한 건축물의 흔적이 깊이 새겨졌다.
2024-05-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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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창립 앞장선 부산 파크골프 역사 산증인…최방도 사하구파크골프협회 회장
“고령층에게 파크골프만큼 좋은 운동은 없습니다. 즐거운 오락이자 건강과 사회복지 대책입니다.”
부산 사하구 신평동 강변환경공원 파크골프장에서 만난 사하구파크골프협회 최방도(88) 회장은 부산 파크골프의 산증인이자 전도사다. 협회 창립에 주도적으로 앞장섰고, 협회가 어려운 시기를 넘어 회원 1만 명의 단체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1961년부터 1999년까지 교사로 일하다 퇴직한 뒤 개인 사업에 몰두하던 최 회장은 2010년 지인 권유로 파크골프에 입문했다. 그해 창립한 협회 활동에 참여한 것은 시작하자마자 파크골프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그는 “협회 창립 초기에는 회원이 적고 예산도 없어 어려움이 컸다. 대회를 개최해도 참가 인원이 겨우 40~50명에 그쳤다”고 회고했다.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협회 등록 회원만 1만 명 정도고, 비회원 동호인도 1만 명 이상이다. 연중 대회가 열리는데 참가 열기가 뜨거워 구·군별 예선을 치러야 할 정도다.
부산파크골프협회 고문이기도 한 최 회장은 2012년 사하구파크골프협회 2대 회장을 맡은 뒤 사하구에 파크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10년간 맨발 벗고 나섰다. 그 결과 2022년 신평동 강변환경공원에 9홀 규모 파크골프장 건설을 이뤄냈다.
그는 “파크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안 간 곳이 없고 안 만난 사람이 없다. 구청에 부탁만 한 게 아니라 직접 파크골프장 조성에 적합한 장소를 찾아내 알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변환경공원에 파크골프장이 생긴 덕분에 매일 파크골프 동호인 200여 명이 멀리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이나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 가지 않고도 운동을 즐기게 됐다. 최 회장은 “사람이 얼마나 많이 몰리는지, 그야말로 해가 떠서 앞이 보이면 문을 열고 해가 져서 보이지 않아야 문을 닫는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사하구에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건설하기 위해 다시 뛰어다니고 있다. 구청장은 물론 국회의원까지 수시로 연락하고 찾아간다. 부산시가 을숙도에 18개 홀 규모로 건설하려는 파크골프장을 36개 홀 규모로 확장하기 위해 설득하는 활동도 병행한다.
최 회장은 “14년째 일주일에 닷새 정도 파크골프를 친다. 걷는다는 점에서는 산책과 비슷하지만 공을 치느라 정신을 집중하기 때문에 정신적, 심리적 효과는 더 크다. 더 많은 경기장이 생겨 더 많은 고령층이 파크골프의 매력을 느끼고 건강에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4-05-0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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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잘 수 있는 교도소, 양심껏 즐기면 되는 골프장 [세상에이런여행] ⑰
세계지도를 펼쳐놓았다. 날짜변경선이 태평양을 좌우로 나눈다. 선을 따라 진파랑색의 통가 해구가 보인다. 해구 왼쪽엔 통가, 오른쪽엔 니우에가 놓였다. 통가와 니우에는 통가 해구와 날짜 변경선을 사이에 두고 인근인데도 날짜는 하루가 차이 난다. 통가가 1월 1일이라면 니우에는 12월 31일이라는 이야기다.
내가 여행할 당시 니우에 인구는 1624명이었다. 2017년 태풍이 닥치기 전에는 4000명 정도였으나 유례없는 거대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많은 주민이 통가나 뉴질랜드로 대피해 인구가 반절로 줄었다. 인구가 1000여 명인 나라는 어떻게 운영될까?
니우에의 수도 알로피의 국제공항은 외부와의 경계인 철책이나 담 하나 없는 매우 작은 공항이다. 공항 밖에 나가서 황당했던 건 이렇다 할 대중교통이 없다는 점이었다. 버스도 없고 택시도 없었다. 아무 차나 사람을 태워주면 택시가 되는 곳이었다. 이런 알로피에 덩그러니 혼자 놓였다.
묘한 감정을 재미있어 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재미난 일이 생길 것 같아 기분이 들떴다. 바누아투에서 지갑과 휴대전화를 다 잃어버려 거지나 다름없으면서 이리 웃다니, 뭘 믿고 이러나 싶을 정도다. 저만치 주차한 차들이 보인다.
“시내로 가시면 좀 태워주세요.”
돈이 없으니 트렁크에 태워줘도 좋다며 웃으면서 애원했다. 서너 번 거절당했으나 도전은 계속된다. 낡은 트럭 운전석에 덩치 큰, 그래서 더 무서워 보이는 한 남성이 앉아서 나를 흘끗 쳐다보더니 타란다.
“렌터카 가게까지 태워주겠습니다.”
이름은 니케이며 나이는 50대라는 그는 렌터카 가게에 데려다주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 집에선 차를 빌리는 건 물론 환전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여행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잘 알려줄 겁니다.”
렌터카 가게에서 니케와 기념사진 한 장을 찍고 헤어졌다. 한 장의 사진에는 친절이라는 니우에의 첫인상이 담겼다. 아쉽게도 렌터카 가게 문은 닫혔다. 20분쯤 걸어가니 니우 관광안내소가 나온다. 20대 안내직원은 당황하며 묻는다.
“숙소도 안 잡고 왔다구요? 어디서 오셨지요?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안내소를 빠져나와 도미토리에 갔더니 2인 1실의 작은 방이 무려 100뉴질랜드달러(약 8만 원)라고 한다. 작은 시골마을 같은 곳 어디에서나 인심, 정을 기대한 것은 나의 착각이었을까?
한국에서 송금받기 위해 방법을 찾으러 간 은행에서 또 다른 사람 로날드를 만났다. 그는 나를 친구의 집까지 바래다주며 “내 집보다 나은 친구 집”이라며 오히려 미안해한다. 순간 바누아투에서 지갑과 휴대전화를 잃었을 때 화를 내던 내가 머릿속에 불쑥 나타났다. 지갑을 잃어버리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로날드의 환대를 만날 수 있었을까? 로날드의 친구는 노동일을 하는 왓데다. 부인은 교사인 제이니다.
“어서 오세요, 불편할 텐데 괜찮으시다면…….”
남편은 일하러 나갔고, 방학이라 쉬는 왓데의 아내 제이니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잘 안 되는 영어지만 마음이 통하니 척하면 척이다.
“캥거루 아시죠?”
“그럼요.”
“캥거루의 뜻이 뭔지 아세요?”
“글쎄요, 뜻이 있어요?”
“예, 잘 모른다.”
“레미도 모르면서 물어본 거예요?”
“잘 모른다니까요.”
“그러니까요.”
호주에 처음 도착한 서양인이 원주민에게 저 동물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 원주민의 대답은 ‘캥거루’였다. 캥거루는 호주 원주민이 쓰는 언어로 ‘잘 모른다’는 뜻이었다.
“하하하, 레미는 말도 참 재미나게 하시네요.”
싱글벙글 웃음을 그칠 줄 모르던 제이니가 니우에 음식으로 보답하겠다며 주방으로 갔다. 나는 맛난 음식을 먹으며 ‘사랑해’란 노래를 우리말로 가르쳤다. 교사라 그런지 이내 따라 부른다. 서툴지만 천천히 ‘사랑해’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제이니가 대답을 듣고 얼굴을 붉힌다.
“아이 러브 유. 이따 왓데가 집에 오면 제이니가 노래를 가르쳐 주며 ‘아이 러브 유’ 하세요.”
나는 진심으로 며칠 이곳에서 쉴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정중하게 인사했다.
“어찌 이 순간을 잊을 수 있겠어요.”
이튿날, 잠자리는 바뀌었어도 어김없이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우리나라에는 통행금지 시절이 있었다. 그때 얻은 습관이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하루 4시간을 자는 것이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다. 제이니가 아침을 준비하고 왓데가 출근 준비하는 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아내가 챙겨준 도시락을 들고 왓데가 아침인사를 건넨다.
“불편하진 않으셨어요?”
“내 집처럼 편했어요.”
“오늘은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가까운 주변을 둘러보고 싶다고, 매우 적은 수의 국민이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니 차를 빌려준단다.
“정말요?”
차를 내주는 일은 쉽지 않은데 선뜻 마음대로 타고 다니며 마음껏 구경을 다니라고 하니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다. 모든 것이 고마울 뿐이다. 차에서 내리며 습관처럼 차창 문을 닫으려 하자 왓데는 그럴 필요가 없단다.
“니우에에는 교도소가 있지만 죄수는 없어요. 죄를 짓고 살 일이 없어요. 몇 안 되는 사람들은 다 가족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진짜? 정말로?”
“하하하, 기회 되면 한 번 가보세요.”
왓데의 말을 확인하고 싶어 태평양의 작은 섬에서 차를 직접 몰고 간 곳은 바로 교도소였다.
“죄수가 없다는 교도소를 보고 싶어요.”
내 뜻을 알아차리고 경찰이 ‘하하하’ 웃더니 손가락으로 교도소 있는 곳을 알려준다. 그가 가르쳐준 대로 차를 몰았지만 그 집이 그 집 같아 찾기 힘들다. 교도소라면 높은 담이 있을 터이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그런 곳은 보이지 않는다.
경찰이 교도소라고 가리킨 곳은 작고 잡초가 무성한 빈 가정집 같았다. 앞장서서 나를 안내하는 경찰을 따라갔다. 낡은 철창이 있고 그 안에 침대 하나와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방이 나왔다. 다른 방에는 일상의 잡동사니가 꽉 채워져 있다.
쓰지 않는 곳, 쓸 이유가 없는 곳임을 직감하게 된다. 창고로 쓴다는 경찰의 말이 ‘죄수 없는 나라 니우에’라는 말로 들린다. 버려진 교도소를 보니 살짝 장난기가 일어났고 실제로 그러고 싶어 물었다.
“저 교도소 방을 내가 한 달 동안 써도 될까요?”
내 발로 찾아가는 교도소? 물으면서 나는 웃었다. 장난기에도 경찰의 대답은 매우 진지하다.
“예, 물론이지요. 마음대로 언제라도 써도 됩니다. 봐서 알겠지만 정리는 직접 하셔야 합니다. 경찰이 지켜주니 어떤 곳보다 안전할 겁니다. 교도소니까요.”
니우에에 내 집을 공짜로 얻다니…. 다시 꼭 와서 한 달 이상은 머물고 싶다.
차를 몰고 가는 도중 바람도 불지 않는데 길가의 돌이 흔들린다. 차를 세우고 돌을 들어보니 그 안에 몸보다 더 길고 굵은 큰 집게를 가진 게가 숨었다. 단단한 코코넛을 집게로 깨서 먹고 산다는 ‘코코넛크랩’이다.
계곡에서 가재 잡던 동심으로 돌아가 코코넛크랩 잡이를 시작했다. 왓데 가족에게 신세만 지는 게 미안해서 오늘 저녁거리는 내가 준비할 생각이었다. 왓데가 퇴근해 집에 돌아올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서둘렀다. 덕분에 네 명이 적당히 먹을 만큼 잡을 수 있었다.
“구경은 않고 저녁준비를 하신 거예요?”
제이니가 미안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코코넛크랩이 든 봉투를 건네받아 삶기 시작했다. 구수한 냄새를 맡으며 내 질문에 대답하는 왓데의 코코넛크랩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 비행기가 운항하는 니우에에 태풍이 들이닥쳤다. 2주 동안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나는 이 작은 섬에도 골프장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보기로 했다. 골프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관리자도 없었다. 공짜? 둘러보니 ‘양심 상자’라는 게 있다. 사용료는 뉴질랜드화폐로 20달러(약 2만 원)라고 적혔다. 이 돈으로 하루 종일 쳐도 된다는 말이 아닌가! 한국에서 골프공 제조업을 하는 나는 ‘양심 상자’가 놓인 니우에 골프장을 바라보며 후회한다.
“이걸 알았으면 내 골프공을 잔뜩 갖고 와서 이곳에 놔둘 걸. 물론 공짜로!”
관리가 안 돼 엉망인 잔디를 다듬으며 혼자서 다짐한다.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집이 생겼고, 골프장에 내 골프공을 선물해야 하니 니우에에는 언젠가 꼭 다시 오리라. 참으로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니우에다.
도용복 오지여행가
2024-05-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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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소년들과 불안한 소녀들…청소년 섭식장애도 '껑충'
5월은 푸르지만 어떤 아이들은 마음이 아프다. 국내 소아와 청소년 100명 중 16명은 정신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고, 이 중 7명은 현재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의 치료나 상담을 받은 경우는 드물었다. 정부가 실시한 첫 전국 조사 결과다.
■남성 청소년 12%는 현재 증상
보건복지부는 지난 3일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전국 6~17세 소아·청소년 6275명(6~11세 2893명·12~17세 33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조사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주관 하에 서울대학교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전국 표본 가구를 방문해 소아·청소년 또는 부모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애 진단에는 30개국에서 사용되는 온라인 기반의 국제적 도구를 사용했다.
정부의 정신건강 실태조사는 성인 대상으로는 2001년부터 5년마다 실시됐지만, 소아·청소년 대상의 전국 단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소아·청소년의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16.1%(소아 14.3%·청소년 18.0%)였다. 평생 유병률은 현재와 과거 중 어느 한 시점이라도 정신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한 경우다. 조사 시점에 증상을 보인 현재 유병률은 7.1%로, 청소년(9.5%)이 소아(4.7%)보다 배 이상 높았고, 청소년 중에는 남학생(11.6%)이 여학생(7.2%)보다 높았다.
장애 유형별로 현재 유병률은 적대적 반항장애(2.7%), 틱장애(2.4%), 섭식장애(1.1%) 순으로 나타났다. 평생 유병률은 특정공포증(5.8%), 적대적 반항장애(4.1%), 분리불안장애(3.8%), 틱장애(2.4%), 섭식장애(1.7%) 순으로 높았다.
주요 유형을 보면 적대적 반항장애는 청소년의 유병률(현재 3.7%·평생 5.7%)이 소아(1.7%·2.4%)보다 배 이상 높았다. 또 청소년의 경우 남학생의 평생 유병률(6.9%)이 여학생(4.5%)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적대적 반항장애는 분노·과민한 기분, 논쟁적·반항적 행동 또는 보복적 특성이 빈번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6개월간 증상이 4개 이상 나타나는지 등을 측정한다.
특정공포증의 평생 유병률은 소아(7.0%)가 청소년(4.6%)보다 1.5배 높았고, 청소년에서는 여학생(6.0%)이 남학생(3.2%)보다 1.9배 높게 나타났다. 불안장애에 속하는 특정공포증은 특정한 상황이나 대상에 한해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경험할 때 진단한다.
섭식장애는 청소년 유병률(현재 1.6%·평생 2.3%)이 소아(0.5%·1.0%)보다 월등히 높았고, 청소년 중 여성(현재 2.0%·평생 3.0%)이 남성(1.1%·1.8%)보다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서울대 김붕년 교수는 이에 대해 2010년대 일부 권역에서 실시한 소아청소년 대상 조사 결과 섭식장애 평생 유병률이 0.5%도 채 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 서비스 이용률 높여야
정신장애가 의료·상담 등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진 비율은 미미했다. 정신장애를 경험한 소아·청소년 중 지난 1년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4.3%, 평생 한 번이라도 이용한 비율도 6.6%에 그쳤다.
이밖에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을 고려한 적이 있는 소아의 비율은 0.3%, 청소년은 4.2%였다.
김붕년 교수는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 '향후 보험 가입, 입시, 취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비중 있게 나와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 제도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조사 항목에 게임중독, 학교폭력 경험 등 도구와 부모와 소아·청소년의 다양한 위험 요인도 포함한 만큼 추후 주기적 조사와 더불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는 지난해 청소년쉼터, 소년원 등 기관의 12~17세 1561명을 대상으로 별도로 진행한 '학교 밖 청소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조사 결과 학교 밖 청소년의 정신장애 현재 유병률은 40.5%, 평생 유병률은 53.3%에 달했다. 특히 정신장애를 겪고 있는 응답자 중 71.3%는 자살 사고, 53.9%는 자살행동을 해봤다고 답해 정신장애가 자살과 자해의 위험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움이 필요한 소아·청소년은 자살예방상담전화(109), 청소년상담전화(1388), 카카오톡 채널 '다들어줄개'로 상담할 수 있다. 전국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와 위(Wee) 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오프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보건복지부는 9월부터 카카오톡 채널을 이용해 '모바일 마음건강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살예방 SNS 상담도 개통할 예정이다.
2024-05-07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