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 카드’로 청각장애인·외국인, 기내 소통 편의 높인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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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청각장애인·외국인 위한 '기내용 의사소통카드' 제작
10개 국적사에 비치…응급처치·식음료 요청 등 맞춤형 서비스 기대


‘청각장애인과 외국인 탑승객을 위한 의사소통카드(AAC카드)’(국문+영문). 국토교통부 제공 ‘청각장애인과 외국인 탑승객을 위한 의사소통카드(AAC카드)’(국문+영문). 국토교통부 제공

최근 청각장애인 A씨는 해외여행을 위해 비행기로 이동 중 기내에서 복통이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 번역기 사용이 어렵고 승무원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여, 2시간 넘게 아픈 배를 움켜쥐고 비행기가 도착할 때까지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청각장애인과 외국인을 위한 기내 소통이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국립항공박물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에어서울·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 등 10개 국적 항공사와 함께 청각장애인, 외국인 탑승객을 위한 의사소통 카드(AAC카드)를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의사소통 카드는 응급처치, 기내식 서비스 등 탑승객이 자주 요청하는 4개 분야, 25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의사소통 카드를 활용해 응급상황이나 식음료 요청 등 기내 의사소통 과정에서 불편함을 해소하고 맞춤형 서비스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제작한 의사소통 카드는 5월부터 10개 국적사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현장에 비치될 예정이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청각장애인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만큼 실효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한국을 취항하는 73개 외항사에도 카드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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